스크랩2012.07.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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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독한 병의 근원 <미국의 바람과 불>


글:김지미 

 

 






<미국의 바람과 불>은 현재 한국이 앓고 있는 지독한 ‘미국병’의 근원을 찾아 해방 직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되짚는다. 대한민국에서 미국이라는 표상은 자유, 민주주의, 기독교, 정의 등 홀로 있으면 바람직하기 그지없는 기표들과 결합하는 순간 민족주의, 신자유주의, 수구, 우익, 기득권과 같은 위험하기 그지없는 기의들을 파생시킨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 기록영상과 대한뉴스, 국정 홍보 영화 등 기존의 영상자료들과 현재 그 정신을 이어받은 행사들에 관한 촬영분을 교차편집하여 화면 안에 있는 이들이 말하고자 했던 것들을 비틀어 재기술한다. “어떤 숏도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들의 관계가 마치 세계 자체가 그러하듯 중층적이고 모든 것이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는 미로와 같은 것이길 바란다”는 김경만 감독의 발언은 하나의 숏에 담긴 내용보다는 숏과 숏의 연결을 통해 의미가 생성된다고 믿었던 ‘소비에트 몽타주’의 미학적 원칙들을 상기시킨다. 그러므로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화면 내(內) 메시지가 아니라 화면간(間) 메시지이다.


<미국의 바람과 불>은 그가 단편들에서 해왔던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각하의 만수무강>(2002)은 뉴스 편집을 통해 국가의 모든 행사가 국가원수(이승만)의 생일축하연으로 전환되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하지 말아야 될 것들>(2003)은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용맹하게 싸우고 있는 한국군의 영상에서 미국의 대리인이 되고 싶었던 한국의 야욕을 폭로했다. <우린 봉사한다>(2000), <학습된 두려움과 과대망상>(2003)에서 그는 거대한 담론에 잠식당해 모든 것을 공식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것으로 치환해야만 안심하는 주체들이 스스로의 모순을 폭로하는 과정을 관찰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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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람과 불  An Escalator in World Order

김경만│2011│Digi-Beta│118min│Documentary│7월 26일 개봉!

 

 

 

SYNOPSIS

 

미군이 떠나가면 나라가 불행합니다.

미군이 떠나가면 경제가 흔들립니다.

미군이 떠나가면 사회에 혼란이 옵니다.

우리는 우방 미국과 더불어 함께 살기를 원합니다.

아멘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대한 믿음은,

마치 기독교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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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국의 바람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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