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2012.07.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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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람과 불] 미제에 중독된 한국의 아이러니












한국에게 미국은 어떤 존재인가. 경제 협력을 위한 파트너? 군사적 동맹국? <미국의 바람과 불>은 한국이 미국의 종속국에 불과하다고 일갈한다.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대주의에 사로잡힌 약자라고 말이다. 미국 중심으로 재편된 세계 질서에서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미국에 대한 의존과 기대를 역사적으로 조망한다. 그리고 지금 한국이 당면한 문제의 기원을 거슬러가 그 뿌리에 미국이 있음을 설파한다. 


<미국의 바람과 불>이 한국과 미국의 역학관계의 기원을 거슬러 가는 방식은 재편집이다. 초기 기록 영화와 대한 늬우스, 미군 선전 영화, 독재 정권의 공보처 영상, 뉴스 릴 등의 기록 필름을 토대로 지금 한국의 모습으로 오기까지 어떤 과정으로 흘러왔는지를 재조립한다. 전통적인 다큐멘터리가 특정 인물이나 상황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주장했다면, 이 다큐멘터리는 객관적인 자료의 지속적인 재구성을 통해 다소 불친절하게까지 느껴지는 낯선 화법을 구사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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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람과 불  An Escalator in World Order

김경만│2011│Digi-Beta│118min│Documentary│7월 26일 개봉!

 

 

 

SYNOPSIS

 

미군이 떠나가면 나라가 불행합니다.

미군이 떠나가면 경제가 흔들립니다.

미군이 떠나가면 사회에 혼란이 옵니다.

우리는 우방 미국과 더불어 함께 살기를 원합니다.

아멘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대한 믿음은,

마치 기독교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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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2012.07.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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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만 감독 '미국의 바람과 불'


26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봉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JIFF 관객상을 받은 김경만 감독(사진)의 다큐멘터리 '미국의 바람과 불'이 26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봉된다.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자 전주영화제가 '국제 경쟁'에 처음 올린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바람과 불'은 대한뉴스와 국정 홍보 영화를 '재편집'하는 실험을 감행한 끝에 미국에 대한 맹신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의 근·현대사를 재정리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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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람과 불  An Escalator in World Order

김경만│2011│Digi-Beta│118min│Documentary│7월 26일 개봉!

 

 

 

SYNOPSIS

 

미군이 떠나가면 나라가 불행합니다.

미군이 떠나가면 경제가 흔들립니다.

미군이 떠나가면 사회에 혼란이 옵니다.

우리는 우방 미국과 더불어 함께 살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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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기독교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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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2012.07.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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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독한 병의 근원 <미국의 바람과 불>


글:김지미 

 

 






<미국의 바람과 불>은 현재 한국이 앓고 있는 지독한 ‘미국병’의 근원을 찾아 해방 직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되짚는다. 대한민국에서 미국이라는 표상은 자유, 민주주의, 기독교, 정의 등 홀로 있으면 바람직하기 그지없는 기표들과 결합하는 순간 민족주의, 신자유주의, 수구, 우익, 기득권과 같은 위험하기 그지없는 기의들을 파생시킨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 기록영상과 대한뉴스, 국정 홍보 영화 등 기존의 영상자료들과 현재 그 정신을 이어받은 행사들에 관한 촬영분을 교차편집하여 화면 안에 있는 이들이 말하고자 했던 것들을 비틀어 재기술한다. “어떤 숏도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들의 관계가 마치 세계 자체가 그러하듯 중층적이고 모든 것이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는 미로와 같은 것이길 바란다”는 김경만 감독의 발언은 하나의 숏에 담긴 내용보다는 숏과 숏의 연결을 통해 의미가 생성된다고 믿었던 ‘소비에트 몽타주’의 미학적 원칙들을 상기시킨다. 그러므로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화면 내(內) 메시지가 아니라 화면간(間) 메시지이다.


<미국의 바람과 불>은 그가 단편들에서 해왔던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각하의 만수무강>(2002)은 뉴스 편집을 통해 국가의 모든 행사가 국가원수(이승만)의 생일축하연으로 전환되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하지 말아야 될 것들>(2003)은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용맹하게 싸우고 있는 한국군의 영상에서 미국의 대리인이 되고 싶었던 한국의 야욕을 폭로했다. <우린 봉사한다>(2000), <학습된 두려움과 과대망상>(2003)에서 그는 거대한 담론에 잠식당해 모든 것을 공식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것으로 치환해야만 안심하는 주체들이 스스로의 모순을 폭로하는 과정을 관찰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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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람과 불  An Escalator in World Order

김경만│2011│Digi-Beta│118min│Documentary│7월 26일 개봉!

 

 

 

SYNOPSIS

 

미군이 떠나가면 나라가 불행합니다.

미군이 떠나가면 경제가 흔들립니다.

미군이 떠나가면 사회에 혼란이 옵니다.

우리는 우방 미국과 더불어 함께 살기를 원합니다.

아멘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대한 믿음은,

마치 기독교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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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국의 바람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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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s Comment2012.07.14 17:29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이었던 벤플리트 장군은 이승만과의 사이가 대단히 각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에는 누락되어 있는 장면이지만, 이승만과 벤플리트의 만남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1958년도의 뉴스릴에서 발견할수 있다. 한국에 도착한 벤플리트는 경무대에 도착, 차에서 내려 이승만을 보자마자 멀리서부터 거수경례 자세로 걸어온 뒤 반갑게 두 손을 맞잡고 이승만 대통령의 뺨에 입을 맞춘다. 그가 뺨에 입을 갖다대는 순간, 뉴스릴은 마치 민망하다는 듯이 얼른 컷트되어 다음 컷으로 넘어가는데 당시 한국인의 정서상, 그리고 외교관례상 그 민망함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것 같다. 또한 당시 '국부'로 떠받들던 이승만의 뺨에 감히 입을 맞춘다는 불경스러움 - 한국사람에게는 결코 허락될 수 없는, 대통령에 대한 동등한 개인으로서의 친밀한 감정 표현 - 또한 편집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했던 것은 아닐까.

그러나 여기서 또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그 키스가 완전히 누락될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집자는 벤플리트가 이승만의 왼쪽뺨에 입을 갖다대는 순간을 여전히 남겨뒀다는 점이다. 벤플리트와 이승만이 두 손을 맞잡고 있는 시간도 충분히 길었는데 왜 굳이 그 다음 이어지는 키스를 남겨뒀을까. 추측해 보건대 한국인이었다면 무례한 행동이었을 이 미국식 제스처를 불경스럽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어찌보면 불경스러운 것 아니겠는가. 편집자는 미국인과 한국인에게 같은 기준이 적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무의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한국인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이 미국인에게는 허용될 수 있다. (한국사람의 미국에 대한 선망은 이런 측면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벤플리트는 모택동의 경우처럼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들이 전사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이런 점을 선망한 한국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한 명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벤플리트 개인에게도 한국이라는 나라는 아주 각별한 나라였음에 틀림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5.16 쿠데타 직후에 또다시 방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이번 쿠데타는 "천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기회"라는 성명을 발표한다. 하지만 그가 단지 개인적인 감정만으로 방한했겠는가. 혹은 벤플리트를 한국으로 보낸 이는 벤플리트 자신뿐이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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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국의 바람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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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s Comment2012.07.11 00:23




이 사람 역시 영화에서는 스쳐지나갈 뿐이지만 아마도 이 사람의 행동은 보는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지도 모르겠다.

오른쪽의 코트와 중절모를 착용한 미국인은 밀튼 육군차관으로 1959년 한국을 방문, 이승만 대통령을 예방했다. 왼쪽에 흰별 마크를 그린 철모를 쓴채 그와 악수하는 젊은이는 이승만 정권 말기에 부정선거로 부통령이 되었던 이기붕의 아들이자 이승만의 양자인 이강석 소위이다. 이기붕은 이승만의 비서로부터 시작해 부통령까지 지낸 인물인데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지고자 친아들이 없었던 이승만에게 자기 아들을 입양시켰다고 전해진다. 이기붕과 이승만 모두 자신의 혈통이 조선왕조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는데 양자를 들이는 일은 거기에 어울리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이강석은 <각하의 만수무강>에도 등장하는 인물로 위 사진이 촬영된 때로부터 약 1년뒤, 4.19 직후에 친아버지인 이기붕을 비롯한 온 가족을 권총으로 사살한 다음 자기도 자살해 버리고 만다. 그의 행동이 부정선거가 폭로된 수치심과 죄의식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왕족처럼 누리던 모든 것이 몰락해 버렸다는 자각에서 온 것인지 나는 아직도 궁금하다.


밀튼 육군차관이 가리고 있는 사람은 송요찬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 원래 일제시대때 지원해서 일본군대에 들어갔으며, 제주 4.3 사건 당시에는 토벌대의 연대장으로 제주도의 해안선에서 5km 이상 들어간 지역에 있는 사람은 무조건 사살한다는 초토화 작전을 수행한 사람이다. 1953년에는 미국으로 유학, 미육군의 지휘참모대학을 수료하기도 했으며, 나중에 5.16 쿠데타가 일어났을때 쿠데타를 지지, 박정희가 내각수반에 임명하기도 했다. <미국의 바람과 불>에서 벤프리트 장군의 방한 장면이 나오는데,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벤프리트와 포옹하는 남자가 바로 그이다. 그의 별명은 석두, 즉 돌머리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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